누가 교회가 뭐냐고 묻는다면…
구원받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룩한 모임, 교회, 거룩한 상태의 사람들만 모였다는 뜻이 아니고.
나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들만 모인 곳도 아니고,
천사 같은 사람들만 모인 곳도 아닌.
오히려 더 추하고 자기만 알아왔던 사람들이
구원받고 모인 곳이 교회입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못나서, 더 쉽게 구원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
절뚝발이, 소경, 벙어리들이 모인 곳. 그런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 모인 곳.
그래서 어쩌면, 인간적인 정이나 관심을 기대한다면 쉽게 상처받고 돌아서 버리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곳이 아닌,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를 더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의 모임.
주님의 뜻을 전부 알고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을 배우려고 모이는 사람들입니다.
거룩하고, 온전하고, 다 이룬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지금은 더럽고, 연약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완벽하기 때문에 주님께 쓰임 받는 모임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주님이 사용해 주시는 그런 모임 입니다.
죄를 다 버려서 자신 있게 오게 되는 모임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자신이 하나님께 너무 죄송해서 무릎 꿇는 모임입니다.
미움과 원망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 니라,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만사형통하고 대로만 걷게 되는 모임이 아니라, 때론 고난과 시행착오의 골짜기를, 그분과 함께 걷는 모임입니다.
그 모임에 속한 각 사람이 거룩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 모임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임을 거룩한 모임이라 부릅니다.
때로는 겉모습을 비교하여, 열등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한 피로 묶어진 사람들임을 깨닫게 되는 모임. 그래서 이들을 가족이라 부릅니다.
편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잘 이해해 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묶어졌기 때문에 영원히 함께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과 위로가 되는, 우리는 가족입니다..♡
서 도석 목사님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