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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용 선교사 서신(과테말라)

2024 년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몇일 동안 과테말라 국경지역에 있는 멕시코 치아파스 주 San Cristobal de las Casas 도시를 방문했을 때 주님께서 주셨던 말씀, 욥기 42장 말씀을 며칠 동안 묵상했었는데, 그 말씀은 며칠 후 10시간의 장거리 운전 후 과테말라에 도착한 제 2의 도시 Quezaltenango 에서도 계속 제 머릿속을 두들겨 주시며 새롭게 묵상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늘 새벽 4시, 2024년 갑진년 새해 1월 1일 이른 아침에도 그 말씀들은, 특별히 5절 말씀은 더욱 새롭게, 신선하게 제 마음 속에 다가 왔었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I have heard of thee by the hearing of the ear: But now mine eye seeth thee.

고난과 질병, 사망의 두려움 속에 많이 힘들어했던 욥이였지만 (또 그 고난이 얼마나 불공평했는지를 불평했었지만), 하나님께서 마침내 자신의 질문들에 대해 세밀하게 정확하게 응답하시는 것을 들으며 욥은 바로 이 모든 인생의 고난과 시련들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깨달으며 하나님 자신이 생명이 원천이 되심을 깨달으며 욥은 “이제 나는 주님을 눈으로 본다” 는 놀라운 사실을 고백합니다. 과거에는 주님에 관한 자신의 지식이 귀 동냥으로 채워졌던 지식이였지만, 이러한 모든 인생의 고난과 아픔의 골짜기를 지난 다음에 이제는 새로운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라고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자신이 받은 고난과 자신의 잘못들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겠다는 고백을 새롭게 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저 역시 2023년이란 시간들을 보내며 하나님께서 새롭게 주시는 2024년이 실상 변함없는 내 주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특별히 작년 초에 있었던 뇌졸중 이후 경험했었던 여러 깊은 영적 침체기 속에, 많은 것을 기억 못하는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울증, 또는 자신감 상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주님께서는 서서히 많은 회복을 경험하게 해 주셨고, 또 살아있는 모든 시간들이, 순간들이 하나님의 선물이며 은혜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과테말라의 산들과 언덕, 나무들, 아름다운 태양빛을 볼 수 있게 해 주셨고, 이 언덕길을, 거리들을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해 주셨고, 과테말라의 향긋한 커피 내음을 느낄 수 있는 후각을 나에게 주셨음이… 이 모든 시간들이, 주님의 변함없는 은혜이며, 또 만나 관계하게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사람들의 선교의 사역들을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신실하게 감당해주신 모든 동역자분들의 (또 교회들의) 기도와 변함없는 후원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조건없는 그리고 아름다운 선물임을 다시 느끼며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과 동시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기도해 주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께 드리기를 원합니다.

사실 선교사가 1년 동안 선교 보고 서신을 보내지 않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는 일이였지만, 부족한 선교사인 저는 그동안 뇌졸증에서 서서히 회복되면서 SETECA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들과 또 여러 단기 선교선교팀을 받는 일을 하면서 또 여러 학술 컨퍼런스들에 초청을 받아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또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에 논문 보내는 일들을 하면서) 선교편지들을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분들께 보내는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사역들이 다 유익한 것이지만, 그 여러 사역들 가운데 제 건강과 능력가운데 가장 유익하고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한 하나님 나라 확장에 가장 필요한 사역들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새롭게 방향과 사역의 초점을 맞추어야 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늘 하던 다짐이지만 적어도 분기별로 (quarterly) 간단하게나마 저희들의 선교 소식을 보내드리며 함께 선교의 소식을 나누고 합니다.

다시한번 2024년 갑진년 새해에 주님의 풍성하신 축복이 여러 신실하신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 사역들과 섬기시는 교회에 늘 풍성하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We are grateful for your faithfulness in partnering with us throughout the years. Due to your prayers and support, we can continue our ministry.

We pray and wish you and your family a year filled with heavenly riches. Again, thank you for your partnership.

최남용 & 형미, 한솔, 한얼 선교사 가족 드림

Daniel Nam Y. Choe, Ph.D.
Profesor de Historia y Mision
Seminario Teologico Centroamericano (SETECA)
Ave. Bolivar 30-42, Zona 3
01003 Guatemala
Apdo. 237 Cel. (502) 4103-6618
dchoe@setec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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