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외할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며칠을 머물다 가시는데 엄마는 눈물 흘림도 없었고 헤어짐의 아쉬움이 별로 없는 모습이 었습니다. 옆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며 결혼을 하여 어른이 되면 엄마가 그립거나 보고 싶지 않은가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을 타국에서 하다 보니 엄마를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삶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고 기쁨이고 힘인데 자주 뵙지 못하는 것이 불효이지 않나 싶습니다.
학교 앞에서 카네이션 사서 어머니날 꼭 달아 드리면서 \”사랑해요\”라고 말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연세가 드셨으나 어디든지 잘 다니시는 편입니다. 그러나 허리가 좋지 않아 새로운 시술 방법을 택해서 치료를 받고 계신데 마음이 아픕니다.
해마다 교회에서 달아 주는 꽃을 달 때면 과연 나는 엄마로서 몇점짜리 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불러도 우리의 음성을 외면치 않으시고, 대답해 주시며,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분이 어머니십니다. 잘못했을 때 그 당시에는 슬펏지만 따끔하게 야단 처준 것도 감사해야 겠지요.
여러분들의 어머니와 가지셨던 좋았었던 추억들을 떠올리셔서 즐겁고 행복한 어머니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Happy Mother\’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