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선교 I
반석교회는 네팔 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선교에 동참하여 왔습니다. 내륙 깊숙이 소외된 나라라고 생각하여 마음이 더 가기도 하였습니다. 전 훈재 선교사님께서 정기적으로 보내 주시는 기도 편지와 사진을 통해 네팔 상황을 조금씩 들어오던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선교사님으로부터 초청이 왔습니다. 반석교회의 후원으로 교회 건물을 지어 헌당식을 하게 되었는데 와서 동참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올 해는 싸우스 아프리카에 선교를 가기로 이미 계획이 되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의 개인적인 스케줄과 맞물려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던 중 꼭 가보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있어서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네팔을 향했습니다.
네팔은 비행기 값도 비싸지만 거리도 너무나 멀었습니다. 가는 길만 이틀이 걸리고 오는 길 역시 이틀이 걸리는 길이었습니다. 보죠 씨티에서 3시간 30분을 운전해서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내렸습니다. 정말로 긴 비행이었습니다. 숙박은 인천 공항 근처에서 하고 다음 날 아침 6시간이 걸려서 네팔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니 구름 위로 산꼭대기가 올라와 있는 것이 에베레스트 산 같아 보였습니다. 공항 세관을 빠져나와 보니 전 훈재 선교사님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와 주셨고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 뜨거운 태양 볕 아래 쪼여서 선교사님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져 있었고 체격은 다소 외소하게 보였습니다. 선교사님은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맞아 주셨습니다.
공항에서 우리는 바로 선교사님께서 시작하시고 협력하시는 신학교를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만나고 교제하다가 헤어져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 와서 쉬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교사님께서 직접 개척하신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교회에는 어린이들까지 합하여 40여명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2층 자체 건물이었고 다섯 명의 고아들을 돌보며 고아들 사역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을 향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 할 때 꽤 여러 사람들은 집중하여 듣고 있음을 보고 하나님이 복음으로 그들 속에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열심히 말씀을 증거 했습니다. 그날 오후 식사를 하고 모슬렘 사원들과 전통 시장을 구경하고 옛 왕궁 터를 방문하여 보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우상이 가득하고 거리마다 뱀과 각종 문양을 한 우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너무나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저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분개하는 마음이 생기기까지 하였습니다. 사람들을 속이고 사로잡고 있는 사탄의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못살고 가련하고 처절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탄 마귀에게 철저히 속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심히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이 용구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