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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용 선교사의 편지

2021년 과테말라 최남용 최형미 선교사 선교소식– 코비드와 더불어 사는 삶과 사역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무엇보다 작년과 올해 선교소식이 본의 아니게 뜸해졌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작년 2020년과 올 해 2021년은 코로나의 여파로 미국이나 선교지나 모두 힘들었던 한 해 였습니다. 특별히 올 해는 코로나의 창궐 속에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한 해였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사역하였던 아띠뜰란 호숫가 산띠아고 마을의 Diego 목사님이 코비드에 감염되신지 한달만인 지난 5월 6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또한 최형미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MK학교 Christian Academy of Guatemala (CAG) 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코비드에 감염되 힘들어했고 그 와중에 몇몇 교사와 학생들이 암과 또 다른 질병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특별히 미국 Maryland 출신으로 코로나 사태 바로 전에 과테말라를 방문해 1년 CAG 교사로 섬기면서 바로 이 사역이, 즉 선교사 자녀들을 가르치는 것이 본인의 남은 삶의 평생의 사역으로 생각하고 과테말라로 이주해 CAG teaching사역을 막 시작하려했던 Kathy Purves 선교사가 올 2021년 새 학년을 맞아 가르치기 시작한지 불과 2주일만에 자궁암이 발견되 급히 수술을 받았고 수술받은지 약 2달만에 고향 Maryland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CAG community와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 또 학생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리고 Kathy선교사가 세상을 떠난지 불과 2주 후 CAG 공동체가 오랫동안 함께 기도해 왔던 Daniel Perez, 약 3년 전 CAG를 졸업하고 대학입학을 준비하던 21살의 Daniel, 우리 한솔이 한얼이와 함께 공부했었던 Daniel 역시 3년 동안의 전립선 암과 투병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그를 간병하던 모든 식구들이 코비드에 감염되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또한 최남용 선교사 개인적으로는 카나다에 사시던 큰 누님, 토론토 영락교회를 섬기시던 최은영 권사가 2020년 여름에 발견된 암과 1년 동안 투병하다가 올 여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 최남용 선교사가 급히 장례식에 참석코자 했으나 카나다 정부의 엄격한 코비드 상황에 따른 입국제한으로 아주 어렵게 서류통과를 받아 극적으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한 사람 한 사람, 부르심의 상황들과 장소들, 또한 부르심을 받았을때의 연령들은 다 달랐지만,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땅에 있는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으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고후 5장 1절) 죽음 너머 하늘 본향에 있음을, 그리고 사랑하는 주님께서 그들을 기다리고 계심을 굳게 믿는 산 소망을 심장의 고동소리가 멈추는 마지막까지 소유했던 믿음의 사람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최남용 선교사와 최형미 선교사는 지난 10월 2일 저희와 지난 8년 동안 함께 동역해 오던, 그리고 최근 코비드 감염으로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회복된 Carlos Murcia 목사님과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최남용 선교사 역시 작년 눈수술과 심장상태의 악화로 여러달 텍사스 동부 타일러 소재 YWAM 선교관에서 재활 및 요양생활을 마치고 2021년 1월 초 과테말라로 귀국, 조금 더 요양생활을 해야 한다는 심장의사의 권면에 따라 아띠뜰란 호숫가의 선교관에서 요양생활을 하다가 2021년 여름 카나다에 사시는 큰누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극적으로 카나다를 방문한 후, 과테말라 MK학교를 졸업한 둘째 한얼이가 앞으로 4년 공부하게 된 시카고 Wheaton 대학 기숙사까지 렌트카해서 데려다 주고 과테말라 선교지로 귀임한 후 오랜만에 갖게 된 된 카를로스 목사님과의 오랜만에 갖게 된 만남이였으며, 쓰레기 매립장 마을에 위치한 Iglesia Restauracion (회복 교회) 의 담임이신 Carlos 목사님과 또 둘째따님 Karin은 사실 두어달 전 코로나에 감염되 사경을 헤메다가 간신히 회복된 후 갖게 된 첫번째 만남이였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오래만에 만나게 된 Carlos 목사님은 몇달 사이에 몇년은 더 늙어지신 모습이셨고 흰머리카락도 많이 생기셨으며 또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였으나, 산소통을 메고 침대에서 사경을 헤메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회복되게 된 감사가 역력했습니다. 또한 Carin 자매도 세째 아이를 임신 중에 Covid에 감염되 많이 염려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 우리는 산모의 요청대로(^^) 맥도날드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 Iglesia Restauracion교회 교인들을 위한 생필품을 구입하러 도매시장을 찾았고 감사가운데 생필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다 회복된 동역자 카를로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카를로스 목사님이 섬기시는 쓰레기 매립장 마을 La iglesia restauracion (회복의 교회)의 필요들을 들으며, 성령님께서는 이번에 전해드리는 선교소식이 비록 오랜만의 선교레터이지만, 저희의 needs (필요들을) 나누기 보다는 동역자 카를로스 목사님의 사역과 삶의 간증, 그리고 필요들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하는 마음을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해서 간단하나마 카를로스 목사님과 Yolanda 사모님의 삶과 간증을 소개해드리기를 원합니다.

까를로스(Carlos) 목사님과 욜리 (Yolanda) 사모님은 1961년 동갑으로서 과테말라 시 zone 7 에서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이자 sweetheart로서 두 사람이 20살이 되던 1981년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결혼을 하신 후, 딸 셋을 낳아 (큰 딸 리셋 (Liseth), 그리고 둘째 까린(Carin) 그리고 세째 에벨린 (Evelyn) ) 키우게 됩니다. 아직 신앙이 없던 젊은 청년 까를로스는 트럭 운전사로 일을 하며 세 딸들을 키우게 되는데, 큰 딸 리셋이 집근처에 개척된 오순절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를 전도하기 시작해, 결국 엄마 욜리 사모가 먼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리셋은 할아버지까지 전도해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지만, 까를로스는 교회 출석하기를 거부했었지만, 어린딸과 아내의 오랜 기도 끝에 결국 50세가 되던 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됬다고 합니다. 트럭 운전사로 운전하던 중, 하이웨이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구사일생 살아남는 경험을 통해 어린 딸과 아내의 기도하던 모습이 눈에 밟히게 되, 50세가 될때까지 내 힘으로 살아왔던 자아와 고집 그리고 죄를 짓던 삶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신앙생활을 하기로 헌신한 후, 아버님이 이미 출석하시며 집사로 섬기시던 Iglesia Jesus el camino 교회를 섬기게 되었고, 그곳서 집사로서, 또 평신도 사역자로 신실하게 사역하던 도중, 이제 쓰레기 매립장 마을 선교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담임목사 Saul Perez 목사님의 권유로 그곳 미션을 책임지게 되었고, 마침내 그 미션이 교회로 성장할때 (Iglesia Bautista la restauracion 회복 침례교회) 그곳을 섬기는 전도사, 그리고 담임목사로 사역을 감당하게 되십니다.

그리고 최남용 선교사의 신학교 제자였던 Saul 목사님의 소개로 2013년 까를로스 목사가 섬기던 쓰레기 매립장 마을의 미션을 처음 방문하였을때, 미션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단지 알루미늄 널판지로 2미터 x 3 미터 공간에, 아직 바닥엔 시멘트도 깔지 않은 흙 바닥였고 아직 어설프기 그지없는 사역이였지만, 까를로스 목사님과 욜리 사모님, 그리고 둘째 딸 Carin이 쓰레기 매립장 마을 사람들을 부지런히 심방하며, 매 주 금요일 무료 급식을 제공하며 섬기고 전도한 결과, 하나님께서는 과테말라 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 가난한 이들을, 사회에서 소외되고 마약과 알콜에 찌들은 상한 심령을 가진 사람들의 마을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인 Iglesia de la Restauracion이 들어서게 해 주셨습니다. 교회 이름 La restauracion이 “회복”이란 뜻을 가졌는데, 이 하나님의 교회인 La restauracion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치유되고 회복을 경험한 여러 가정들이 자신들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까를로스 목사님 내외분은 그곳으로 돌아간 교인들을 돌보다 그곳 (Escuintla)란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코비드 사태 이후, 이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기적적으로 회복되게 된 까를로스 목사님 내외는 수입이 끊겨지고 먹을 음식이 없어 생존의 위협까지 받게 된 이 지역사람들을 부족하지만 돌봐주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최남용 최형미 선교사 역시, 특별히 매주 주말 이 교회의 어린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멘토링 사역을 하던 최형미 선교사 역시 코비드 이후 봉쇄된 이 마을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또 가장 절실한 도움이 생필품 전달이 되어, 생필품 전달을 매 달 하고 있습니다. 이런 카를로스 목사님께 기도제목이 무엇인지 여쭤보았더니 네가지 기도제목들을 주셨습니다.

첫번째는 이 쓰레기 마을의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부모 또는 조부모들이 술과 마약에 찌든 생활을 하는데 그런 환경에서 자라나 그들 역시 술과 마약에 중독되고 또한 갱단에 들어가게 되는 악순환 가운데 사는 청소년들이 복음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셨고,
두번째로는 이 사역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 리더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셨으며
세번째로는 이 마을을 떠나 과테말라 시티에서 한 시간 떨어진 저지대 Escuintla에 새로 개척한 지교회를 돌보러 매 주 한번씩 심방해 그곳서 2-3일 씩 교회 바닥에서 잠을 자며 그들을 돌보고 있는데, 그곳에 목사님 부부가 묵을 수 있는 조그만 숙소를 짓고자 하는데 그 것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최남용 최형미 선교사의 기도제목
1.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주의 일에 힘쓰는 과테말라 현지 동역자들과 동역하는데 겸손함과 주님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2. 아직도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 최남용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SETECA 신학교와
또 최형미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Christian Academy of Guatemala가 이 어려운 코로나 시절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3. 시카고 Wheaton college에서 새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 둘째 한얼이가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4. 최남용 선교사의 건강을 위하여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부족한 저희들 선교사역의 파트너가 되어주셔서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만물의 주인되시고 선교의 주제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동역자님들의 하시는 모든 일들과 교회에 은총으로 함께 하여주시고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10월 11일 과테말라 최남용& 형미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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