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연못



늪이 없는 연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연꽃 없는 늪은 죽은 늪입니다.
늪과 연꽃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처요
모체입니다. 어느 하나는 버리고,
어느 하나를 천하게 여길 수가
없습니다.



– 도법의《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중에서 –



* 옹달샘 못에도 연을 심었습니다.
그냥 \’못\’이었다가 진짜 \’연못\’이 된 셈이지요.
못이 있어 연을 심고, 연이 있어 못도 살아납니다.
당신과 나, 둘이 하나가 된 우리는 연못과 같습니다.
당신이 있어 내가 살고, 내가 있어 당신이 삽니다.
둘이 따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우리는 연못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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