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 이민아 선교사님


 


고산 정글 Mihi 부족, Kora 마을에서 보내 드리는 소식입니다.


고산 고로까(Goroka) 비행장의 철조망 건너편에서 눈이 마주치자 두 손을 흔들며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비행장에 나와있던 몇 몇의 코라 부족형제들이 저희 가슴에 머리를 묻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만난 기쁨에 어찌 할 줄을 몰랐습니다. 코라 부족에서 몇 일을 걸어서 도시로 나와 있던 부족 청년들은 이렇게 저희를 반겨 주었습니다. 소형 비행기를 타고 정글 위를 날아 그리웠던 집,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언제나 보는 정글이지만 다시 새롭고 경의로운 하나님의 손길과 코라 부족 형제들을 생각하며 지난 1년간 도시에서의 모든 피로는 없어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채우시니 감사뿐입니다.


 


“내 아내와 딸은 교회가 세워지고 같이 새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 했는데 당신이 없는 사이 먼저 죽었습니다 소내(Sone)라는 부족의 노인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가슴 저리게 파고드는 아픔을 움켜쥐며 그 동안 있었던 아픔을 열어 놓았습니다. 언제나 밝은 얼굴로 저희를 찾아와 이야기를 듣기를 좋아했던 여인이었습니다. 나이는 많았지만 건강해 보였는데….., 노모(Nomo)라는 노인의 딸의 죽음은 저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였습니다. 노모의 남편 베비(Vevi)은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족이 쏜 화살에 옆구리에 상처를 입고 언제나 아파하던 그는 2년 전 어린 나이였던 그 제자가 잠시 본부에 나갔다 돌아온 저희를 기다리며 오데바나! 내가 죽을 것 같아요. 얼굴을 보고 죽으려고 기다렸는데 얼굴을 보았으니 올라 갑니다!.”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기집으로 가서 그날 새벽 죽었습니다. 죽기 전 발루스라는 제자를 불러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요!”라는 그에게 복음을 전한 후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베비는 아내 노모에게 다시나 메이오(Dasina meio!) 바람을 쐬세요!”라고 마지막 말을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우리말로 바람을 세도록 하세요!, 쉬도록 하세요!”라는 말입니다. 부족의 남자들은 결코 여자에게 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베비의 그 말은 힘든 일과 복종만을 요구하는 부족 여인의 삶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깊은 베려의 말이었습니다. 4명의 자녀를 두고 병으로 죽어야 하는 그가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말이며 선물이었습니다. 베비의 마지막 말은 노모의 가슴속에 남아 몇 일 동안 언제나 다시나 메이오!” “다시나 메이오!”을 되새기며 울던 노모였습니다.


 


그 동안 제자들이 사고로 죽거나 떠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주권자 하나님의 뜻을 순종한다는 것이 죄인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그러나 오직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오늘도 주와 동행하며 장래은혜의 소망 안에 있게 하시니 감격입니다. 축복입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제자가족의 죽음인데 노모가 아프자 남편 베비의 영이 부르고 있다며 영이 숨쉬도록 해야 한다고 뼈가 다 들어 나도록 무덤을 파 해쳤지만 결국 어린 4명의 자녀를 남겨 놓고 노모는 죽었습니다. 베비도 노모도 주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던 제자


였습니다. 특히 노모는 한번도 불평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


부족에서는 보기 드문 성품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벌써 부모를 잊은 듯 저희 집을 찾아와 떠날 줄을 모르는


4명의 아이들은 말씀 안에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Page 1


저희가 없던 1년 동안에 9명의 부족 형제가 병으로 죽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몇주를 모든 가족이 와서 볼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장래 기간의 우울함과 침통한 삶은 일도 하지 않고 먹지도 않습니다. 돌아온 저희의 소식을 듣고 저 깊은 정글과 산 위에서부터 찾아 옵니다. 저 멀리서부터 울며 찾아오는 부족 여인들, 그 여인의 울음 속에는 보고 싶었던 그리움과 그 동안 경험한 깊은 상처와 가족을 잃은 슬픔이 엉켜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옵니다. 가슴속의 감정이 다 가라 앉을 때까지 울음을 멈추려 하지 않습니다. 누가 저 형제 자매의 슬픔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 하소연과 그 동안 기다림과 안도의 울음일까? 오데바나(하얀사람)가 돌아와서 우리 몸이 따스합니다.” 이 한마디의 말속에 그들의 마음과 사랑이 녹아져 있습니다. 언제나 죽음의 공포 속에서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경험하고 또 경험하여도 두려움이며 가슴과 몸을 짓누르는 고통의 삶 입니다. 특히 악령의 두려움 속에서 가까운 가족의 계속되는 죽음은 더욱 애절합니다.


 


소천 하신 장모님의 간증을 기억합니다. 이제 천국에 나의 소망이


있으니 나에게 좋은 약과 음식을 먹이려 하지 말아라!, 나의 병이 완


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하루 속히 천국의 예수 그리스도,


 주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여라.” 병석에 누어 온몸을 움직이


지 못하시는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장모님은 스스로 물과 음식을 끊고 금식하시다 주님의 품으로 돌아 가셨다. 병석에 계실 때 파푸아뉴기니에 있는 저희에게 알리려 하자 나의 죽음보다 주의 일이 더 중하니 알리지 말아라!” 하셨던 천사였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이 죽음이 끝이라 생각하며 부족의 형제들처럼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누가 86살의 노모에게 저런 놀라운 능력을 주셨을까? 복음의 능력,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능력과 증거는 바로 우리의 삶 주위에 있습니다. 미히 언어를 사용하는 약 2만여명의 정글의 형제들이 이 복음의 능력에 사로잡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부족의 형제, 자매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 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찾아 오는 사람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온 몸이 아프다며 약을 달라고 합니다. 작은 상처도 이곳 저곳을 보여주며 어른도 아이도 마치 어린아이처럼 보여주며 치료해 달라고 합니다. 손과 발에 감아준 붕대를 바라보며 벌써 아픔을 잊고 돌아가는 형제들을 바라보며, 아직 몸이 부족에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고 지치지만 오직 저희 만을 의지하고 찾아오는 형제들을 보며 하나님이 살아 계시지 않으시다면 어찌 우리가 이곳에 있겠는가?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으시면 왜 우리가 이곳에 있겠는가?” 그래서 소내와


같은 노인의 울음과 눈물은 저희가 돌아와야 하는 이유이며 저희


가 그들과 같이 정글에 있는 기쁨입니다. 어느 날 복음의 능력으로 죽음의 두려움에서 자유 함을 누리며 은혜 안에서 기뻐하는 형제들을 바라보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데바나가 없는 동안에 우리끼리 계속 예배를 드리며 있었어요!”


스스로 대견해하며 자랑을 하듯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동안


이민아 선교사가 키타를 가르치고 키타를 주고 떠났었는데 열심히


연습을 하여 제법 자연스럽게 키타를 치며 찬양을 하기도 합니다.


 


Page 2


언제나 우리가 없는 동안에도 부족에 예배의 감격이 일어나도록 기도했는데, 예배의 기쁨과 감격이 계속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부족의 형제들과 주일 같이 모여 드리는 예배는 기쁨이며 감격입니다.


                                  


“우리 씨족에도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주십시오 아기브(Agivu)에서 가루 가우봐(Karu Kauva)와 우바구비(Uvaguvi)에서 께이와라 게무라(Keiwara Kemura), 두 씨족의 대표 2명이 저희 집을 찾아 왔습니다. 우바구비는 저희가 있는 Kora에서 비행기로 10분정도 가야하며 아기브는 우바구비에서 4시간 산행을 하는 거리에 위치한 부족입니다. 인구는 약 각각 1,000명이 모여 살고 있는 부족입니다.  저희가 돌아 오기만을 기다렸다며, 꼭 와 달고 말합니다. 잊혀진 자녀들을 사랑하시는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일년간 비워 두었던 집이 거미줄, 바퀴 벌레와 많은 쥐들로 가득하였습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단단한 플라스틱 드럼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옷이며 남겨 두었던 보관용 음식을 모두 구멍을 내 놓았습니다. 기름통에도 구멍을 내고 흐르는 기름에 젖어진 상자도 먹어 치웠습니다. 잡아 죽이고, 치우고 고치고 4주간 정리를 하여 이제 이전의 집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정리해야 할 일이 가득한데 쉴새 없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형제들을 보면서 힘들지만 이곳으로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가 있습니다.


 


2012년 12일부터 115일까지 성경 번역 세미나가 있습니다. 파푸아뉴기에서 가장 큰 섬인 뉴 브리던(New Britain)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1221일부터 14일까지 NTM 비행기가 정글 비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족의 형제들과 크리스마스을 같이 보내지 못합니다. 1220() 본부가 있는 고로카로 나가 있다가 12일 섬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직접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수도인 포트몰스비를 거쳐 섬으로 갈 것입니다. 기후는 물론 일정과 안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세미나가 끝나면 글을 가르치는 철자 학교와 성경번역이 안식년 이전과 같이 계속될 것입니다.


모든 사역이 하루 속히 정리되어 다시 매진 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와 Mihi 부족 형제들은 지속적인 깊은 사랑의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감사 제목


1. 안식년 동안 큰 부족 전쟁이 없이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2. 예배를 사모하며 지속적으로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3. 부족의 형제들이 글자를 배우고자 하는 열심과 말씀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4. 복음 듣기를 사모하는 아기브, 우바구비 두 마을의 지도자를 보내시어 그곳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일어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 은혜 가운데 안식년을 마치고 부족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5. 남아있는 제자들을 건강으로 지켜 주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6. 안식년 동안에 작은 아들 성훈, 은실이가 결혼하여 새 가정을 세우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7. 부족에 돌아 온후 몸무게도 줄고 문 선교사의 당료 수치도 크게 조절이 되어 감사합니다.


Page 3


기도 제목 (믿음 안에서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1. 1년간 중단 되었던 모든 사역이 어려움 없이 시작하게 하시고 진행 중인 사역에 방해 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부족 내에 어려움이 없게 하시고 모든 부족 형제들이 한 마음으로 철자 학교와 말씀을 듣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연대기적 성경 공부 교재가 부족의 글로 속히 번역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구약의 말씀을 번역하는 일에 지혜를 주시고, 정확한 말씀의 뜻을 부족의 언어로 번역되어


영어로 역 번역하는 일에도 어려움이 없이 진행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철자학교(Literacy School)와 교회를 짓는데 부족 모두가 협력하여 한마음으로 일 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6. 철자학교의 교과서와 교안 그리고 발행된 많은 책들, 성경 공부 교재 등 많은 부수를 인쇄해야 일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 2012 12일부터 115일까지 진행되는 성경번역 세미나를 통하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여 성경 번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8. 지혜롭게 건강을 잘 관리 할 수 있도록, 저희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잊혀진 영혼을 구원하는 이 사역은 바로 지체된 기도의 일꾼들의 사역입니다.


 


Mihi 부족의 믿음의 형제들은 교회된 우리의 믿음의 자랑이며 열매로써 상급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다만 도구일 뿐입니다.  


 


Together for God’s glory!


 


E-Mail: seongnmina_mun@ntm.org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쉽게 언제나 연락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과 주님의 십자가의 열정을 다시 새기는 성탄절이 되어 새해에는 기도하시는 것이 주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선교헌금주소:


수표 Pay to 란에 “New Tribes Mission” 라고 기재하시고


For 란에 “Seong & Mina Mun” 이라고 기재하여 아래 주소로 보내시면 됩니다.


 


Seong & Mina Mun


New Tribes Mission


1000 East First Street


Sanford


FL 32771-1487


 


Papua New Guinea Mihi 부족, Kora 마을에서


 


문 성, 민아 올림, 주안에서

This entry was posted in 2014년 이전 선교편지. Bookmark the permalink.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