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 이민아 선교사- 파푸아 뉴기니

파푸아뉴기니 미히 부족에서 전해 드리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 동안 기도하며 준비해 오던 세례(침례)식의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4월8일부터 15일까지 160명에게 세례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25년의 긴 세월동안 준비되어진 일입니다.

글자가 없어 문맹이었으며 21세기에 식인 문화속에서 신석기 시대의 삶을 살아오던 형제들이었습니다.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삶은 없고 마치 동물적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오던 형제들이었습니다.

어떤 것이 죄인지를 몰라 “죄”라는 단어가 없는 삶, 그들의 삶을 짐작 조차 하기 어려웠던 형제들이었습니다.

15년에 걸쳐 글자를 만들고 파푸아뉴기니 정부 국회에 2015년 8월에 공식 부족 언어 중 하나로 미히 언어로 명명되어 등록되었습니다.

철자를 배우고 미히언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창세기부터 승천까지를 가르치는 제자훈련 교제를 만들어 가르쳤습니다.

 

복음을 가르치는 동안에 형제들의 회개와 간증은 큰 은혜였으며 감격이었습니다.

 

때로는 거짓으로 간증하는 형제들도 있었고 말과 행동이 전혀 변하지 않고 지내는 형제도 있었습니다.

어떤 형제는 과거의 삶으로 다시 돌아 가는 형제들도 있었으며 또 다시 교회로 돌아 오는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내하며 형제들을 격려하고 성령을 의지하며 복음을 다시 가르쳤습니다. 저희가 제자들을 선생으로 세워 가르친 후 제자들이 다시 부족형제들을 가르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제자 직접 가르칠 때보다 더 큰 호응과 공감을 얻게 되었으며 선생들의 간증은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때로는 5명의 제자가 마을 다섯곳에서 동시에 매일 복음을 가르치는 감격도 있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복음을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워 던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하나님 아버지, 2000년전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인간의 지식이나 설명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인지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을 통하여 자신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생각의 변화와 내적 인격의 변화를 경험하며 놀라기 시작하였으며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회개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거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개 기도를 할 때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알아가기 시작하였으며,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다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가르치는 동안에 말씀에 관심이 없던 형제들이 하나 둘 “나도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우리들의 삶은 성경말씀에 완전히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며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들이 죄인이며 죄악 된 삶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안입니다. 특히 혼자서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는 쉬워도 교회의 공공장소에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 하는 것은 성령의 인도이며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회복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배우고 삶에서 성숙하여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한 160명의 형제들이 이웃과 가족들과 32개 다른 씨족의 약 20,000명의 부족 형제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거듭난 새생명으로써 교회된 그리스도인임을 선언하는 세례를 행하려고 합니다.

세례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게 결정된 것은 파푸아뉴기니 고로가 고산 지역에서 미히 부족까지

방문객과 물건을 운송할 헬기와 소형비행기의 비행일정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몇 편의 비행기를 예약을 해야 하는데 비행단에서 비행기 정비 일정과 바쁜 일정과 겹쳐져서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으나 조종사의 배려로 계획된 날짜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에서도 물론이고 다른 부족에서 많은 사람들이 초청되어 올 예정이기 때문에 약 1,000여명이 함께 숙식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동료 선교사들은 저희와 지내고 부족민들은 각각 성도의 집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다른 부족의 족장과 부족민을 초청하는 이유는 그들이 직접 부족형제들의 간증을 통하여 변화된 삶과 인격을 경험하게 함입니다.

백인 선교사가 말씀을 전하면 선교사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동이 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형제들의 간증은 한번도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그들에게 큰 도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함께 기뻐하며 기도해 주십시요

세례식후 첫번째 주일 예배에는 최초로 성만찬식을 거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5월 두번째 주에는 6명의 제자들을 선교사로 파송하는 파송 예배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6명의 제자들은 길이 없는 정글을 지나 강을 건너거나 산을 넘어 약 한달간 32개의 다른 씨족을 찾아 갈 것입니다.

여러 부족을 만나면서 환영하는 부족도 있을 것이며 거절하는 부족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제자들을 위험한 선교 여행을 보내는 것은 복음은 반드시 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며

가슴에 간직한 복음의 열정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를 경험을 통해서 가르치기 위함 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여러가지 상황을 만나면서 복음을 듣기를 소망하는 부족을 찾기를 위함 입니다.

제자들이 선교여행에서 돌아온 6월중순에 제자들을 구와사라는 부족으로 파송 할 것입니다.

그 부족은 약 2,000명의 형제들이 살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며 저희를 이미 초청한 부족입니다.

저희 또한 제자들과 함께 헬기로 구와사 부족을 찾아가 글자를 가르치고 복음을 가르쳐 두번째 부족교회를 세우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또다른 소식

부족사역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권면을 듣고 여러 번 숙고한 끝에 글을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죄인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이 스스로 행하심과 25년간의 사역속에서 가르치신 은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족교회설립” 이라는 한국교회에는 아직 생소한 부족사역에 대하여 알리고자 하는 소망과

파푸아뉴기니 정글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행하심과 예수그리스도의 피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입니다.

구원받고 기뻐하는 부족 형제들을 바라보며 한국의 교회된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고 믿음을 강화하는데 조금이라도 확신을 더하는 것에 쓰임 받기를 소망하는 마음에 기록하였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밤을 지새며 작성한 원고는 두란노 서원으로 보냈습니다.

A4 용지로 171페이지 분량인데 책 크기로는 약 410페이지 분량입니다.

책으로 발행을 할지 안 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나

발행이 되면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믿음안에서 함께 기뻐하며 기도해 주십시오.

세례식을 진행하는 동안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많은 방문객들을 보살피고 숙식을 하여야 하는데 지혜롭게 성도들이 함께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정글속의 차가운 연못에서 많은 성도들에게 장시간 세례를 행해야 하기에 문성 선교사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진행중인 로마서 번역과 로마서와 사도행전 제자훈련 교제가 부족의 언어로 잘 만들어지고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파푸이뉴기니 미히부족에서 문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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