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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태회 목사님

따듯하고 사려깊은 메일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고통 받으시다
생각보다 쉽게 떠나가셨기 때문에 그 순간에는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과 그 다음 날 하관식까지
모두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부터가 힘들더라구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니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 hole 이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아마 이것이 상실감이라는 것이겠지요. 특히 지난 4년간 아버지의
암 투병을 옆에서 지켰으니 더욱 . . .

이틀 있으면 아버지가 떠나신지 어느덧 한달이 됩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제 마음이 안정되어 가는 것을 보면
상실감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는 계속됩니다.

7월 4-8일간 열릴 카트만두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110 여명의 목사님들이 오십니다. 비용만 해도 9천불 이상 드네요.
항상 주님의 기적적 공급을 경험하며 살면서도 돈을 지출해야할
때가 되면 가슴이 조마조마 . . . 이래가지고야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을지 . . . .

한국에서 두분의 성경 전문가가 저를 대신해서 목회자들에게 구약성경을
가르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진행되어 네팔의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의 영혼에 불을 붙이도록. . . .

감사합니다.

정 태 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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