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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성 선교사님의 편지

이용구목사님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 하루 진행되는 일들을 곁에 앉아 나누듯이 두서 없이 씁니다.

마을 사람들과 제자들과 본부에서 섬기시는 미국, 뉴질랜드 선교사들의 마음, 손과 발, 경험 지혜를 모아

경사진 산 능선 위에 마치 40주야 내리던 비가 멈추고 커다란 노아방주,

지난 주에 기초 기둥 위에 베니다 판 마루를 다 깔아 놓고

제자들, 마을 사람 모두들이 너무 좋아서 그 바닥에 누웠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들어와 야생 풀 잎 지붕 아래서 저들과 똑 같이 6년을 살다가

6개월 우기에 풀잎이 젖어 썩고 세 번 갈아 덮으며 비가 새고 쥐들이 풀 속에서 집을 짓고 함께 살다가

하나님이 양철 지붕을 덮어 주셨을 때

이 부족에 처음 보는 양철 지붕이 신기해서 몇 년 전 지금 저희가 사는 이 집에 양철 지붕을 구경하려고

아침부터 아이들 어른들이 산꼭대기로 올라가 구경하곤 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미히부족 32개의 씨족 이만 명이 살고 있는 이 고립된 단절된 정글 산골에 최초로 세우는 하나님의 집으로 인하여 벌써부터 가슴들이 부풀어 있고

다른 언어를 쓰는 계곡을 건너 사는 사람들에게 까지 소문이 나서 한 사람 한 사람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 오고 있습니다.

지난 삼 주 만에 노아 방주 뼈대가 세워졌고

이번 주에 방주 양철 지붕을 올렸고 오늘 사방 벽을 양철로 두르고 있습니다.

40주야 내리던 비가 멈추고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

바람으로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걷힌 지면에 우뚝 서 있는 노아 방주 처럼

저희 집에서 언덕을 오르며 이 예배 처소를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뜁니다.

문선교사는 산 위에서 하루 종일 수고하고 어둑 컴컴한 산길을 내려와

간단히 허기만 면하고 옷 입은 채 자리에 누우면 아침입니다.

저는 집에서 영어로 신약을 다시 역 번역하는 일에

며칠간 내내 새벽 세 네 시까지 작은 발 절기에 기름이 다 떨어져 자동으로 컴퓨터가 꺼질 때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십 년 전 서울에 갔을 때 건반 반주하고 키타 치며 율동하던 제 모습만 기억하고 계시다가

오랜만에 저를 보신 어느 장로님이 “천사도 늙나요?” 이렇게 사랑이 담긴 위로의 표현을 그리해 주셨고

어느 권사님은 “남편 문선교사는 자기 나이보다 십 년은 젊게 보이니 아무리 산속에서 살아도 여자는 좀 가꾸며 지내야 해” 하시며 화장품도 사 주셨는데….

나이 들어 보인다고 흰머리 물 드리는 일, 긴 머리 빗어 올리는 일, 화장하는 일, 예의 갖추고,

즐기며 색깔 맞는 구두, 가방에 이 옷 저 옷 입을 필요 없는 곳에서 제 모습이 엉망입니다.

이제는 즐기는 커피가 아니라 수면제 용으로 하루 종일 수시로 마시노라니

기본으로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 섬유질 등 하루 세끼 음식 맛도 잃어 버렸는지

허리만 구부러지고 위장에서 무엇을 먹고 싶은 사인을 주지 않아

허기진 채 지내고 있지만 아파 눕는 일 없게 하시니 감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이르러 사도행전 까지 영어 역 번역 잘했다는 결과 보고를 받았고

나머지 사도행전까지 이달 18일에 제자 3명과 본부로 나가서 첵크 받아 합니다.

원래 그 NTM 미국 선교사가 저희 마을로 들어 오는 것이 정상인데 그분도 섬에서 번역 사역하시며

이곳 고산 고로까로 오셔야 하기에 저희가 고로까 본부로 나오기를 원하셔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길이 없이 고립된 정글이라 NTM경비행기로 나가고 들어 와야 하는데

산 능선을 깍아 소형 비행기가 내릴 수 있는 곳에서 저희 집까지 산행하기에 숨차고 힘들지만

이곳에서 갇혀 살던 제자 셋이 본부로 비행기를 타고 나간다고 하니 너무 좋아서 몹시도 흥분하고 잠 못 이루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경 한절 한절을 확인하지 않고

보통 5절에서 10절이 넘는 스토리 전체를 저희가 미히언어로 읽으면

제자들이 잘 듣고 공용어로 컨설턴트 미국 선교사에게 자세히 표현해야 하는데

물론 자기 언어 미히언어로 듣고 그 들은 내용을 공용어로 표현하기에는 많이 부족해서

여러 번 시도하다가 나중에는 한절 한절 확인 합니다.

영어 본문 “그리고”는 문법상 아무 문제가 없는데

미히부족의 언어 구성에 “그리고”는 오직 같은 주어의 actor만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하셨다. “그리고” 빛이 있었다. 이렇게 영어로는 문제가 없는데

하나님 주어에서 빛이라는 이인칭으로 바뀔 때는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 했다. “그래서” “그러므로” “그런 이유로” 등으로 번역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성경 히브리, Greek 사상으로 쓰여진 본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많은 자료들을 보고 번역하는 과정이 어렵지만 흥미 있고 영혼을 풍요롭게 합니다.

제가 지금 영어로 다시 번역하여 그분에게 보내야 그분도 저희도 미리 영어 성경을 읽듯이

성경 본분에 숨겨진 역사, 배경, 인물, 사물, 지역, 교회사, 사건, 시간,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가, 어떻게, 왜, 경제 문화, 제도, 미신, 등등…

또 중요한 부분은 성경 한절 한절을 연결하는 “그리고” 그러나, 그래서, 그럼으로, 그럼으로 인하여, 왜냐 하며, 그리고 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에, 어느 날, 등등…

그래서 이스라엘 문화와 역사, 로마의 문화, 그리스, 제자들과 사도들 또 그때 당시의 의상과 색깔,

바리세인 사두개인, 서기관, 회당, 성전 유대인의 신앙상태 이스라엘의 지형 등등

이 번역하는 시간을 통해 죄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예수 보혈 이 외에 다른 길이 없는, 그 보혈의 가치로

죄인이 구세주와 동행함이 축복이며 감사하기만 합니다.

오늘 새벽 세시에 마가복음 영어로 다시 번역하여 컨설턴트에게 보냈는데

보낸 시간이 컴퓨터에 기록된 것을 보고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수고하고 번역이 잘되었다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NTM 번역, 비행기 조종사 team본부에서 몸의 각 지체로 수고하시는 주님이 감사합니다.

교회 짓는 중요한 부분을 도움을 동참한 선교사들이 지난주에 떠났습니다.

문선교사를 돕고 있는 NTM 본부에서 리더로 일하는 PNG believer도 문선교사를 대신하여 육체적 일들을 잘 했고

물론 저희가 그분에게 오고 가는 비행기 값과 음식, 월급과 더불어 매일 특별 봉급을 주었지만

자기 어릴 때 미국 NTM 선교사가 자기 마을에 들어와 지금 목사가 된 간증을 하며 기쁨으로 헌신해 주었습니다.

뉴질랜드 청년 Ben 26살 NTM volunteer로 아주 신실하게 봉사해 주었습니다. Carpenter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배운 경험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난 주 양철 지붕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Ben에게

오늘 교회 지붕을 올리지 않으면 집에 오지 말라고 재미있게 말 하였더니

한 장이라도 올리고 돌아 오겠다고 웃음으로 농담을 받으며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여러 번 마실 수 있는 보온병 에 뜨거운 물과

요즈음 이곳에서 편리하게 유행하는 커피 (3 in 1) 믹서 봉지들과 과자를 매일 챙겨 보냈고

아침에 전기 없는 곳에서 후라이 팬에 빵을 구어 토스트와 커피에 감사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간식 등을 이 산골에서 준비하려니 지혜도 필요하고 인내와 헌신의 마음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번 주안에 영어 역 번역을 성경번역 컨설턴트에게 미리 보내야 하는 일로

컴퓨터에 앉았다가 식사 준비했다가 다시 번역, 빨래했단다 다시 번역, 설거지 했다가 다시 번역….

문선교사가 작은 발전기를 교회 짓는 곳으로 가지고 가 사용해야 해서

하루 종일 매일 큰 발전기를 돌리며 번역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 시끄러운 소리도 익숙해 졌습니다.

이제는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과 나머지 사방 벽을 양철로 막는 일과

물받이 설치, 대형 물탱크 연결, 창문 달기 4개의 큰 문, 두 개의 교회에 달린 창고, 입구, 천장 등등…

문선교사 아래 입술이 다 곪아서 힘들어 하지만 감사하게 꿈꾸던 교회가 산꼭대기에 마치 노아 방주와 흡사한 모양으로 우뚝 서 있는 교회를 보며 힘을 얻고

이 방주 문으로 잃어버린 이 고립되고 단절된 정글 산사람들을 하나님 스스로 불러 인도하실 매일을 기대합니다.

또 정글 나무를 잘라 커다란 십자가를 만들어 세울 일에 꿈을 꿉니다.

하나님 물질 허락하시면 휑하게 보이는 사방 양철 벽을 베니다 판으로 잘 막아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고 싶고

대형 물탱크를 양철 지붕에서 흐르는 빗물을 받아 교회 마당을 밝고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단비를 마시우게 되기를 원하고

작은 발전기 돌려 전기불도 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너무 바쁠 때 뉴질랜드 사람들의 표현은

I don’t have time to smell the roses!

“장미 냄새 맡을 시간도 없습니다.” 라고 한답니다.

그러나 저는 첼로, 바이올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니

“클래식 음악 들을 시간도 없습니다” 라는 말로

혹은 요즘 같으면 “잠잘 시간도 없습니다” 라는 표현으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에서는 믹서 커피라고 하나요! 또 커피 한잔 3 in 1 , 작은 한 봉지에 세가지가 들어 있는 커피 마시며 주님과 번역을 시작…..

 

내년 뵈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서 없이 쓴 글 이민아 선교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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