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애 2:11-17
갑자기 선지자가 하던 말에서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시는 것같이 바뀐다. 아니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표현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딸 내 백성” 이라는 표현과 “딸 예루살렘이여”라는 표현으로 볼 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으로 여겨진다.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눈이 눈물에 상하고 창자가 끊어지고 간이 땅에 쏟아진다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딸 내 백성이 패망하여 어린 자녀와 젖 먹는 아이들이 성읍 길 거리에서 기절하기 때문이었다. 그 어린 자녀들이 어머니의 품에서 기절하여 무의식 중에 곡식과 포도주가 어디 있느냐고 신음하며 죽어간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원수들은 비웃고 승리를 자축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이 파멸되어 원수들의 조롱거리가 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와같은 일을 허용하셨을지라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 보다더 슬퍼하시며 고통하시는 모습이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고통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시는 분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이 자녀들을 징계하실 때는 자신이 더 아파하신다. 그래도 징계를 통해 은혜와 복을 내리고 싶어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고통과 문제 속에 있을 때가 진정한 기회다. 고통이 임할 때 많은 경우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의 죄를 깨닫는 눈이 열려 죄에서 돌이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님의 본심은 징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징계를 통한 회복과 성장과 축복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 용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