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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 선교사의 글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움을 전합니다.

저희는 지금 파푸아뉴기니 고산지역 Goroka 도시에 있는 NTM 본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14일) 헬기 편으로 코라 부족으로 들어 가려고 합니다.

병원을 나와 아직 몸이 불편하지만 파푸아뉴기니로 빨리 돌아 오기를 원하였습니다.

마음 같으면 언제 다시 뵐지 모르는 가족과 사랑하는 분들을 이번 기회에 한국이나 미국에 가서 뵙고 싶지만

예측할 수 없는 남은 시간을 파푸아뉴기니 부족 형제들과 보내기를 원하여 돌아 왔습니다.

이것은 결코 저의 의지가 아니며, 신념은 더더욱 안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20여년전 주님이 이 죄인을 부르시고 “이 죄인 여기 있사옵니다. 이 죄인을 택하시니 가겠습니다.”하였던

결정은 저의 삶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바르게 선택했던 결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나의 삶의 마지막 순간에 구원에 감격하며 20여년간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가르치셨던 놀라운 은혜와 언제나 함께 하셨던 주님만을 의지하며

제가 다시 부족으로 돌아오는 선택은 당연한 유일한 감격의 선택입니다.

지금까지 십자가의 한 열정으로 기도해 주셨던 것 같이 한 믿음 안에서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우리의 심령 속에 확증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많은 시간 망설이다가 기도한 후 이 글을 보냅니다.

마음을 열어 모든 것의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행여나 사랑하는 분들에게 마음에 무거운 짐을 드리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저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주님이 이번에도 모든 사람의 상식을 넘는 기적으로 살리셨습니다.

2003년 대동맥 수술을 한 후 10년 동안 예측 할 수 없는 순간을 가슴에 품고 오직 매 순간 생명을 연장하시는 주님만을 감사하며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주님은 죄만은 저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제가 이곳 PNG에 돌아 온 후 담당 선교사 의사는 물론 NTM HQ와 회의를 하였는데

모두에게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호주에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들도 같은 의견이었지만

저의 몸의 상태가 이전과 같지 않으며 만약에 또 다시 같은 일이 일어 난다면 응급 비행기 조종사가 고산 Goroka에 없어서 응급구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두 번도 한번은 이민아 선교사가 이유 없이 두통이 심하여 도시에 나왔다가 제가 살게 되었고

이번에도 한국에서 3분이 오셔서 도시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중에 일어나 수송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저의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 중 인공 동맥으로 교체한 두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이 터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다시 이런 일이 일어 날지 아무도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하루 3번 혈압을 확인하고 주마다 의사에게 보고하고 3개월마다 한번 의사와 상담하며

6개월마다 호주로 나가 CT 촬영을 하고 수술을 하였던 전문의를 만나는 것뿐입니다.

지난 10년 동안도 매년 같은 방법으로 확인을 하였지만 예측 할 수 없었습니다.

NTM 의사 선교사 두 분은 만약에 당신이 40대의 젊은 선교사라면 돌아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어린 자녀와 가족을 남은 삶에 돌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돌아 오는 것을 허락한 것은 저에게 지금까지 하였던 사역을 마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과

제 자신이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결정 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힘든 어려운 판단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13일(목요일) 부족에 들어 가지 전에

특별한 서류에 싸인을 하기를 합의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일 부족에서 다시 같은 일이 생기면 부족에 매장 할 것인지

아니면 화장하여 아들이 있는 호주 또는 한국으로 보내 지기를 원하는지 저의 의견을 남기는 자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 절차일 뿐입니다.

그리고 가족과 교회와 성도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기 위합니다.

저의 편지가 너무 위급하고 위험하게만 생각하시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상황은 어렵지만 지난 10년과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일어 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준비에 불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살리셨으니 주님이 인도하실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기쁨으로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 살아 숨쉬며 부족의 형제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며 지내는 이 순간이 감사뿐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나머지 삶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1.     이 민아 선교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24시간 언제나 저에게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이 민아 선교사의 마음에 위로와 안정이 일어나

평안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어느 때보다 평안 합니다.

2.     Kora 부족에 세우는 교회 건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돌아가면 믿음으로 건축을 하나하나 쌓아 갈 것입니다.

3.     그 동안 오직 믿음(By Faith)으로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부탁하기 보다는 기도하며 믿음 안에서 기다렸고, 멈추라 하시면 서고 가라 하시면 행했습니다. 응답하시면 먹고 응답하지 않으시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이 응답인 것을 알고 기뻐하며 금식하였습니다. 제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오직 믿음으로 세우고자 하는 성전을 믿음을 지키지 못하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제자들은 물론 많은 부족 형제들이 저의 건강 때문에 상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더더욱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며 특히 14명의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나머지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이제는 제가 3개월 마다 도시에 헬기로 나와야 하고 6개월마다 호주 케언즈로 가서 대 동맥의 정밀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건강이 유지되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게 기도해 주시고 항공료는 물론 약값의 필요가 준비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주안에서 사랑합니다.

같이 기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만으로도 저희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 무거운 내용을 보내 드리는 것 겉아 마음에 걸리지만 주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믿음으로 나눔니다.

 

파푸아뉴기니, 문 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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