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선교 II

네팔 선교 II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포카라 지역까지 가는 일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둘러 아침을 먹고 3시간을 운전해서 가서 2시간 산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곳에는 반석교회가 후원하여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아시스 침례교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은 대단히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대관령과 같은 산을 넘어서 가는 길인데 대단히 험난했습니다. 그리고 가다가 어떤 트럭이 뒤집어진 사고를 세 번이나 보았습니다. 그 때문에 길이 막혀 우리는 차 안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겨우 막히는 길을 빠져 나와 험난한 비포장 길에 들어섰습니다. 원래는 차를 세워두고 2시간을 걸어가야 하는데 무리해서 차를 운전하고 가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날씨는 푹푹 찌고 길은 험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요리조리 돌과 패여 있는 곳을 피해 갔습니다. 그렇게 가기를 45분여 길을 갔을 때 어느 한 곳에는 교회를 사역하는 전도사님과 다른 일행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현지인들이 우리가 가지고 간 박스들을 어깨에 메고 30분을 산비탈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곳은 사람들만 겨우 갈 수 있는 비탈이었고 산을 개간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 보이고 벼농사와 옥수수를 주로 심어 놓았고 바나나와 과일 농장들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비지땀을 흘리며 당도해 보니 교회의 건물이 미완성으로 남아있었고 성도들은 모여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를 반기며 두 줄로 서서 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모인 곳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고 아주 비좁은 곳이었는데 그곳은 교회 건물로 사용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사람들을 모아서 가지고 간 티셔츠를 나누어 주니 사람들은 너무나 좋아 했습니다. 원래는 예배를 드리기로 되어있었는데 돌아 갈 시간이 촉박하여 예배를 드리지는 못하고 제가 간단하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예수님 믿고 같이 천국가자고 했습니다. 돌아가서도 계속 기도하겠노라고 하며 말씀을 나눈 후에 그 곳 성도들이 마련한 식사를 받았는데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우리는 서둘러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그래도 훨씬 길이 뚫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몸은 많이 지쳐 있었고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밤길에 대관령을 넘는 것 같은 길을 넘어 가는데 너무나 아찔아찔한 상황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는 선교사님 집에 도착해 보니 밤 9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식사를 차려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허기도 지고 피곤한 가운데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시스 교회를 담임하는 전도사님은 원래 무당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이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병이 고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학 공부를 하게 되었고 어떤 교회의 지원을 받아 자기 고향으로 내려가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답니다. 또 교회의 시작 멤버들 중에 몇몇은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겨나서 지금 교회가 있는 곳으로 와서 교회를 세웠다 합니다. 정말 외딴 곳에 교회가 세워졌지만 그런 사연이 있음을 나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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