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은총을 입은 자
삼하 12:1-15
나단 선지자가 다윗에게 가서 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한다. 부자의 집에 친구가 왔는데 가난한 자의 집에 한 마리밖에 없는 암양을 억지로 빼앗아 친구를 대접하였다는 요지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의분을 내며 그런자는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면서 4배나 갚아야 하리라고 판결한다. 그 때 나단은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악한 일을 행하였느냐고 하신다. 그 일로 말미암아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해주었고 그래서 밧세바에게서 난 아들이 죽게 될 것이며 칼이 다윗의 집에서 떠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 때 다윗은 여호와께 범죄하였다며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다윗은 그렇게 무서운 죄악을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을 정죄하고 심판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그렇게 많은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며 죄악의 길로 갈 때가 있다. 한심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많은 경우에 이렇게 큰 은혜를 입은 다음에 사람들은 교만에 빠지고 범죄하며 은혜를 저버리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지 않고 가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다윗은 범죄자의 자리에 내려갔다. 여기에 인간의 연약함이 있다. 누구를 막론하고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깊이 인식하고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지 않으면 범죄하게 되어있다. 나는 매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 없이는 못살 것처럼 하나님께 매달리고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멸망의 문턱에서 나를 건져주시고 목회자의 자리에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저버리는 자가 되지 말아야겠다.
이 용구 목사